가락시장 노쇼 피싱, 대리구매 송금 요구가 핵심 신호…받았다면 이렇게 대응

채소와 과일이 놓인 시장 점포에서 전화 주문을 받으며 거래 내용을 확인하는 상인
의심스러운 대리구매 요청은 송금 전에 주문 기관과 계좌 명의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AI 생성 이미지 | 더힐조 제작

가락시장 상인을 노린 ‘노쇼 피싱’의 가장 뚜렷한 신호는 기관이나 업체를 사칭해 큰 주문으로 신뢰를 만든 뒤, 점포에서 팔지 않는 물품을 특정 판매처에서 대신 사 달라며 제3자 계좌로 송금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런 요청을 받으면 주문을 진행하지 말고 상대가 알려준 번호가 아닌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로 담당자와 주문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이미 송금했다면 지체하지 말고 112와 송금한 금융회사에 연락해 신고와 지급정지 가능 여부를 문의해야 한다.

2026년 8월 23일 현재 경찰 수사는 진행 중이다. 보도에서 확인된 금액은 신고 내용이며 최종 피해 규모나 범행 주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가락시장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나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8월 19일 가락시장 상인으로부터 피싱 사기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 상인은 8월 14일 한국체육대학교 총무팀 직원을 사칭한 사람에게 연락을 받았다. 상대는 직원 식당에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겠다며 접근한 뒤, 점포가 취급하지 않는 물품을 자신들이 지정한 업체에서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구했다.

상대는 사업자등록증과 대학 관계자 정보, 운전면허증 등을 보여주며 거래를 재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상인 측은 지정된 계좌로 1,089만 원을 보냈고, 이후 연락이 끊기자 신고했다. 명함에 적힌 직원은 실제 대학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 보도의 내용이다.

가락몰 입점 업체의 상호와 사업자등록증이 다른 사기에 도용된 정황도 나왔다. 해당 서류를 믿고 거래한 다른 업주가 5,800여만 원을 보냈다는 신고가 8월 18일 경기 부천원미경찰서에 접수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8월 20일 대책회의를 열고 입점 상인들에게 예방 안내 문자를 보냈으며 추가 피해 사례를 파악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두 신고 모두 수사 단계다. 사업자등록증에 적힌 업체가 실제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연락한 사람과 계좌의 정당성까지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정상 주문과 다른 네 가지 신호

경찰청은 2025년 기관 사칭 노쇼 사기 특별경보에서 공공기관 관계자를 사칭한 대량 주문, 가짜 공문서나 신분증 제시, 특정 유통업체 연결, 배송비나 물품 대금 선입금 요구를 대표 수법으로 안내했다. 2026년 3월에도 경찰청과 조달청은 공공조달 계약을 악용한 노쇼 사기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가락시장 신고 사례도 ‘큰 주문으로 접근한 뒤 다른 물품의 대리구매를 요구하고 지정 계좌로 돈을 보내게 한다’는 구조가 겹친다. 다음 신호가 하나라도 나타나면 거래를 멈추는 편이 안전하다.

  • 학교·군부대·관공서·기업 관계자라며 갑자기 큰 주문을 한다.
  • 우리 점포에서 팔지 않는 물품을 특정 업체에서 대신 사 달라고 한다.
  • 계약 상대와 다른 개인 또는 제3자 명의 계좌로 먼저 송금하라고 한다.
  • 명함·공문·사업자등록증·신분증 사진을 보내며 별도 확인을 막거나 서두르게 한다.

서류 사진은 확인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도용되거나 위조될 수 있으므로 문서에 적힌 연락처로 곧바로 전화하지 말고, 기관과 업체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대표번호를 직접 찾아야 한다.

돈을 보내기 전 따로 확인할 대상

확인은 한 통의 전화로 끝내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주문자, 주문 기관, 물품 판매처, 입금 계좌를 서로 독립된 경로로 대조해야 한다.

확인 대상안전한 확인 방법거래를 멈출 신호
주문 기관공식 홈페이지 대표번호로 전화해 부서·담당자·주문을 확인“기관에 전화하면 안 된다”고 막음
물품 판매처직접 검색한 공식 번호로 재고·견적·계좌를 확인주문자가 특정 연락처만 고집함
입금 계좌계약 상대의 상호·대표자와 예금주가 맞는지 대조개인 또는 무관한 제3자 명의
주문 조건품목·수량·납품지·결제일을 서면 계약으로 확정대리구매비·배송비부터 즉시 송금하라고 재촉

정상적인 주문이라도 판매자가 큰 재고 부담을 떠안는다면 일부 선입금이나 정식 계약 절차를 요구할 수 있다. 반대로 상대가 “큰 거래를 놓친다”거나 “확인하면 거래가 깨진다”며 압박한다면 이익보다 확인을 우선해야 한다.

이미 송금했다면 즉시 할 일

송금 직후 사기를 의심했다면 상대와 실랑이하거나 추가 송금을 해서는 안 된다. 먼저 112와 송금 금융회사에 연락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지급정지 등 가능한 조치를 문의한다. 처리 가능 여부는 송금 방식과 자금 이동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빠른 신고가 중요하다.

다음 자료는 삭제하지 말고 원본 상태로 보관한다.

  • 상대 전화번호, 문자와 메신저 대화 전체
  • 계좌번호, 예금주, 이체확인증과 거래 시각
  • 받은 명함, 공문, 견적서, 사업자등록증, 신분증 이미지
  • 통화 녹음, 주문 품목·수량·배송지 기록
  • 상대가 알려준 판매처의 연락처와 웹 주소

경찰민원24에서는 보이스피싱·스미싱·발신번호 거짓표기 신고와 제보를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증거자료 제출을 안내한다. 긴급한 피해 대응은 온라인 민원 처리만 기다리지 말고 112와 금융회사에 먼저 연락해야 한다.

사업자등록증이나 상호가 도용된 사실을 알게 된 업체도 피해자가 연락해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경찰과 시장 관리기관에 신고하고, 거래처에 도용 사실을 알려 추가 피해를 막는 것이 좋다. 온라인 판매 페이지나 메신저 계정이 발견됐다면 화면과 주소를 보존한 뒤 해당 플랫폼에도 사칭 계정을 신고한다.

수사 결과와 추가 피해 집계는 아직 확인 중

현재 확인된 것은 두 경찰서가 관련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들어갔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입점 상인 대상 안내와 피해 파악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같은 일당의 범행인지, 사업자등록증이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전체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공개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특정 학교나 실제 가락시장 업체가 범행에 관여했다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기관과 업체의 명칭·서류도 범죄에 도용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신고 사례가 주는 핵심 경고다. 거래 당사자의 존재, 주문 사실, 판매처, 계좌 명의를 각각 확인해야 서류 한 장에 대한 신뢰가 송금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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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노쇼 피싱의 최신 수사·피해 집계는 경찰청 기관 사칭 노쇼 사기 특별경보경찰민원24 전기통신금융사기 신고 안내에서 공식 대응 원칙과 신고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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